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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4일 경북 울진에 ‘산불 2단계’ 발령

박진환 기자I 2022.03.04 14:08:25

산불진화헬기 24대와 지상인력 157명 긴급 투입 진화 중
4월 17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산불방지 총력 대응

4일 11시 17분경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변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울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일 오후 12시 35분을 기해 경북 울진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4일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4대와 산불진화대원 157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섰다. 산불 2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권자인 울진군수는 관할기관 및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50%를 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산림보호국장은 “현재 울진군 일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순간풍속 13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돼 있다”며 “산불은 서남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에 있어 울진군 지역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한편 산림청은 5일부터 내달 17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중앙·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 근무체계로 전환하고, 현장 중심의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산불감시원 및 드론감시단을 활용해 산불취약지역의 불법 소각 및 무단입산자에 대해 집중 감시에 나선다. 또 주말 기동 단속을 실시하고 일몰 후 소각행위 방지를 위해 야간단속을 강화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그물망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불 발생 시 산불 현장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판단 및 진화 헬기·인력 등 진화자원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드론 산불진화대를 산불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해 주·야간 산불 대응 및 산불의 재발화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대형산불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소방청 등 관계부처, 17개 시·도 산림부서, 국립공원공단 등 유관기관의 산불안전관계관 회의를 갖고, 봄철 대형산불 대비·대응 중점 추진대책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재난주관기관인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공조 체계를 강화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최병암 산림청장도 “올해 들어 산불 발생이 예년보다 2.5배가량 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라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지 말 것과 산에 갈 때 인화 물질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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