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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미국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기업과 사업 협력

박순엽 기자I 2022.01.26 13:38:21

‘PHA 선도 기업’ 대니머 사이언티픽과 MOU 체결
연구·마케팅·제조 등 협력…생산설비 공동 투자
“바이오 플라스틱 대체해 환경오염 감소 가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사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10만톤(t)으로, 3억7000만t에 달하는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업계에선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이번에 MOU를 체결한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바이오 플라스틱 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Polyhydroxyalkanoate)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미국 내 PHA 설비를 가동해 생분해 포장재와 용기 등을 생산해 글로벌 식·음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PHA는 미생물이 먹이를 먹고 몸속에 쌓아 두는 고분자 물질로, 모든 자연환경에서 100% 생분해된다. 인체에 무해하고 탄소 저감까지 유도하는 소재로서 부가가치가 높아 매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PHA 연구개발·마케팅·제조 등 부문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PHA를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 설비 공동 투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진우 현대오일뱅크 RE신사업부문 상무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의 소각·매립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데도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기존 플라스틱을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투입해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하는 등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내 중앙기술연구원에선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한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제품 생산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과 스티븐 크로스크리 대니머 사이언티픽 대표이사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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