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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오늘 6시 입찰 마감…업계는 '쉿'

박종오 기자I 2021.03.16 12:51:4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3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 입찰 마감을 앞두고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입찰 참여 여부를 쉬쉬하며 경쟁사 동향에 바짝 신경 쓰는 분위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현재 예비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 마감은 이날 오후 6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매각 대상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다. 입찰 참여 후보로는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기존 유통 대기업과 카카오(035720),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등이 꼽힌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139480)는 신선 식품 배송에 강점을 가진 쓱닷컴(SSG닷컴)을, SK텔레콤(017670)은 이베이코리아와 같은 오픈마켓(열린 장터) 사업을 하는 11번가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롯데쇼핑(023530)의 롯데온을 통해 그룹 온라인 통합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IB 업계에서는 이날 예비 입찰에 상당수 후보 기업이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비 입찰 단계에는 별도의 구속력이 없는 데다 구체적인 회사 실사를 위해선 입찰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은 주관사가 앞서 배포한 투자 설명서(IM)가 다소 부실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그러나 이날 입찰 마감을 앞두고 각 업체들은 막판까지 말을 아끼며 업계 동향을 살피는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 외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미국 이베이 본사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해 온라인 거래액 20조원, 시장 점유율 12%인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다. 경쟁사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이커머스 업계 1위인 네이버(점유율 17%)와 쿠팡(14%)을 바짝 따라잡게 돼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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