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 대출 연체율(!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비율)이 0.42%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해 연체율은 3월 0.39%을 기록한 후 4월과 5월 각각 0.40%, 0.4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의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4월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정리된 연체채권의 규모가 8000억언 수준으로 4월 말(1조1000억원)보다 줄며 연체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먼저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4월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0.53%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0%로 4월 말과 같았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4월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0.50%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24%)이 4월보다 0.03% 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9%)은 0.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0.77%로 4월 말보다 0.03% 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체 대출은 0.01% 포인트 오른 0.37%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보통 연체율은 오름세를 보이다 분기 말에 내려가는 성향을 보인다”면서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로 인한 상승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5월이나 2019년 5월에도 연체율은 각각 0.62%, 0.51%를 기록하며 2018년 4월과 2019년 4월보다 각각 0.03%포인트, 0.02% 포인트씩 오른 바 있다.
다만 금감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연체율 급등 우려 등이 있는 만큼,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은행 건전성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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