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변인은 20일 오후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며 “제가 ‘제작자가 동일합니다(더레프트)’라고 한 것은 이정렬 글을 보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정렬 전 판사가 운영하는 계정으로 알았지만, 다른 사람이 이정렬 명의로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글을 쓰는데 보다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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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 중 하나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부 사진이 나란히 담겼고 ‘김정숙 여사님과 결이 같은 분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 문파는 윤석열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현 대변인이 공개 저격한 더레프트(@1theleft)도 참지 않았다. 더레프트는 문 대통령 지지자이자 정치 관련 포스터 제작으로 유명한 누리꾼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현 대변인이 지적한 이미지에 대해 “정체불명의 사칭 계정이 만든 것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더레프트 계정과 무관한 이미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당의 정치인, 대변인이라는 직책에 있는 자가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개인을 상대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가벼이 넘기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이는 현근택 개인의 정치인으로의 자질뿐만 아니라 그를 대변인으로 임명한 민주당의 공당으로서의 수준에도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대변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레프트는 현 대변인이 곧바로 사과하지 않자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잇달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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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대선 기간, 더레프트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넣고 ‘파란을 이어가자’라는 문 후보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에 당시 문 후보는 트위터에 해당 포스터를 공유하며 “더레프트님 감사하다. 이것을 만들어주신 뜻을 잘 알겠다”고 화답했다.
현 대변인은 더레프트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욕설 영상 배포설 관련 문파를 겨눴다.
그는 18일 페이스북에 ‘정피디’라는 누리꾼의 글을 그대로 옮겼다. 이 글에는 “‘열린공감TV’는 작년부터 줄곧 취재를 통해 의혹 제기해온 이 후보에 대한 이른바 딥페이크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활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올 설 연휴 전에 배포한다라는 계획이 실행되고 있음을 포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해당 내용은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며, 연결고리는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고 있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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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법사의) 딸이 김 씨 수행하고 있다. SNS 관리하고 있다, 지금 처남이 윤석열 후보 수행하고 있다는 게 이미 언론보도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거짓 무속 프레임 씌우기 위한 조직적 행위로 판단돼 형사고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방송에서 ‘전 씨의 딸이 김 씨를 수행하고 있다’라고 한 것은 세계일보 보도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계일보 보도에 의하면, 전씨의 딸은 윤석열 후보 SNS, 사진 촬영 등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고 정정하며 재차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