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NIA, '스우파' 예리와 브레이킹 댄스 AI 데이터 구축한다

이윤정 기자I 2022.09.28 13:04:3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브레이킹 댄스도 AI로 배우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2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스포츠 동작 데이터(브레이킹 댄스)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루온아이앤에스가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행복한상상, 나무기술, 지앤지인터내셔널 등의 기업과 함께 한다. AI 기반의 고품질 실사용 동작 데이터 기반 마련을 위해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브레이킹 댄스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 중인 비걸(B-girl)이자 겜블러 크루 김예리를 비롯한 현역 브레이킹 댄서 100여 명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인다. 김예리는 댄스경연프로그램 ‘스트리트우먼파이터’에 YGX 멤버로 참여에 화제가 됐던 댄서로, 스포츠동작 데이터 보급 확대와 AI 서비스 개발 인식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7일 SBS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에서는 김예리 선수가 참여한 댄스 데이터 구축 작업 현장을 보도했다. 앞으로 AI를 통해 어려운 댄스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시대를 기대케 하며 AI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을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댄서가 톱록, 다운록, 윈드밀, 헤드스핀 같은 고난이도의 동작을 하나씩 선보일 때마다 사방의 카메라가 1초당 30~120장의 사진으로 데이터를 담아내고 이를 AI 데이터로 재가공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번 구축 사업에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이승진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이사 겸 SBS 브레이킹 해설위원은 “이번 작업은 길거리 같은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거나 무조건 전문가를 1:1로 대면해야만 브레이킹을 배울 수 있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 줄 것”이라며 브레이킹 종목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리 선수는 “향후 본 데이터를 활용해서 브레이킹 관련 AI 서비스가 개발될 텐데 AI를 따라 동작을 하나하나 하다 보면 저랑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중심의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AI 데이터 산업은 그동안 인적·물적 한계로 대기업의 서비스 상용화 목적으로 개발이 이뤄졌던 것에 반해 이번 시도는 정부 주도의 중소기업 참여 결과로 민간에 다양한 연구 사업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를 위해 이루온아이앤에스와 참여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적합한 동작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비보잉, 택견, 한국무용, 탈춤, 발레, 탭댄스 등 13개 종, 약 2,000시간 데이터를 구축하였으며 데이터는 향후 댄스 관련 교육은 물론 메타버스, 게임 캐릭터 개발 등에서 빠르고 심도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도 든든한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사업을 통해 구축된 AI 학습용 데이터는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AI허브(AI-Hub)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2022년 신규 개방한 AI 데이터는 한국어(음성·자연어), 영상이미지, 재난·안전·환경, 헬스케어, 농축수산, 교통물류 6개 분야 총 190종, 5억 8,000건이며, 현재 구축 중인 스포츠 동작 데이터(브레이킹 댄스)를 포함한 310종의 데이터는 2023년 AI허브를 통해 개방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