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엠마누엘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모빌아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모빌아이 주가는 이번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6.12% 상승한 33.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엠마누엘 로스너의 분석대로라면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43.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모빌아이는 1999년 설립된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관련 벤처기업이다. 이후 2017년 3월 글로벌 반도체 회사 인텔(INTC)이 15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기업공개(IPO) 시장이 완전히 위축됐던 지난해 10월 공모가 21달러로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모빌아이가 개발하는 제품의 핵심 축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시스템(AV)이다. 특히 ADA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BMW와 닛산, 폭스바겐 등을 확보하고 있고, 전 세계 1억5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모발아이의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개의 자동차 제조사가 ‘모빌아이 슈퍼비전(차세대 ADAS)’을 탑재하고 있어 탄력적인 고객 응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울러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과 관련해 비용 효율적인 턴키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어 모빌아이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크라우드 소싱 기반 라이브 맵의 기술력도 뛰어나 자동차 제조사 등으로부터 주요 공급업체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며 “포드와 포르쉐, 아우디 등 대형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 소싱 기반 라이브 맵은 세계 어디서나 자동화 및 정교화된 맵 구현이 가능해 자율주행 기술의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엠마누엘 로스너는 모빌아이의 매출액이 2026년까지 60억달러를, 2030년까지 18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매출액 추정치는 18억달러 규모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각각 2.4달러, 8달러를 제시했다. 작년 EPS는 0.72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는 다만 “올해 EPS는 슈퍼비전 및 기타 판매관리비용 증가에 따른 초기 마진 압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작년 수준이거나 조금 못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빌아이의 뛰어난 기술력과 고객과의 관계, 잠재적 기회 등을 고려할 때 매우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모빌아이는 오는 26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모빌아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6명으로 이중 12명(75%)이 매수(비중확대 포함)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2.9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