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출신 최초 전사 조종사…'3월의 6.25전쟁영웅'

김관용 기자I 2021.02.26 11:57:55

임택순 공군대위, 마지막까지 적 대공포 진지 돌진

임택순 공군대위(사진=국가보훈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생유명 부족론, 남아종용 왕대공(死生有命 不足論, 男兒從容 往大空)”

태어남과 죽음은 명에 달렸으니 족히 논하지 말고, 사나이 조용히 하늘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2021년 3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임택순 공군대위가 마지막 출격하기 전날 쓴 일기의 한 대목이다.



임 대위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10일 공군사관학교 1기로 졸업해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제21정찰비행대대와 제15교육비행전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1953년 1월 5일 강릉 제10전투비행전대로 전속돼 F-51 무스탕을 조종하며 적진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1952년 3월 6일 그는 동부전선의 요충지로서 2년 동안 격전이 거듭되던 강원도 고성 351고지의 방어를 돕기 위해 열두번째 출격에 나섰다. 351고지의 적 진지를 파괴하고 재차 공격을 위해 진입하던 중 적군의 대공포탄에 우측 날개가 피탄됐다.

지상에서 이를 지켜보던 전방공중통제관은 그에게 신속히 탈출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대로 기수를 적진으로 향해 전투기와 함께 장렬히 산화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로서 최초의 전사자가 된 임 대위의 전공을 기려 대한민국 정부는 1953년 4월 20일 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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