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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그치고 폭염 시작…습도 높아 불쾌지수도↑

한정선 기자I 2017.07.11 11:28:07

이번 장마로 전국에 사상자 3명 발생
서울, 경기 도로 침하…전국 곳곳 침수피해
기상청 "이번 주말에 장마전서 다시 북상"

중부지방 호우로 인해 수위 상승으로 팔당댐을 비롯한 한강 수계 댐들이 방류를 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겨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11일 장마전선이 약화된 상태로 남하하면서 전국에 폭염이 다시 찾아왔다.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비가 온 뒤 대기 중 습도까지 높아 후텁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동해안과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폭염특보는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남하한 장마전선은 이번 주말에 다시 북상해 전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인천 29도, 수원 32도. 청주 33도, 대전 33도 등으로 덥겠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내린 폭우로 북한산국립공원에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우량은 경기도 남양주 158mm, 가평 144mm, 서울 137mm, 강원도 춘천 137mm, 경기도 광명 129mm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는 30대 여성이 실족으로 물에 빠져 숨지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께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기상악화로 대피 중이던 탐방객 A씨(60·여)가 낙뢰로 사망하고 B씨(46·남)가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11동, 충남 2동, 인천 1동 등 주택 15동이 일시침수됐다. 또 서울 구로의 옹벽이 무너져 주택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난 9일 서울 영등포, 경기 고양의 도로가 침하됐고 KTX 광명역사 지하1층 통신실과 웨딩홀이 침수되기도 했다.

6일부터 내린 폭우로 충남 지역 550곳과 전북 지역 1021곳 등 모두 1576동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선 62ha(약 18만 7550평) 규모의 농경지도 물에 잠겼다. 충남 논산에선 닭 650마리가 폐사했다. 경기 연천, 안성 세종 등 5개소에서 사면의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 잠수교, 청계천 산책로, 청주 무심천 등 도로 4개소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로 129개소의 출입도 통제됐다. 강릉~울릉·독도 1항로, 백령~인천 2항로 등 3항로 3척의 여객선도 운행도 중단됐다.

안전처는 현재 호우 피해지역을 현지 조사하면서 피해시설에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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