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를 판매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은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이 유일하다. 면세점 특성상 3G가 아닌 와이파이 제품만을 취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아이패드2 첫 판매일인 지난 7일과 13일 용량별로 제품을 디스플레이한 두시간만에 전 제품을 팔아치웠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부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와이파이 아이패드2 16기가바이트(GB)의 경우 애플온라인스토어에서 64만원에 살 수 있는데, 면세점에서는 58만원 수준에 구매 가능하다. 면세점 전용 VIP카드를 통해 구매할 경우 1만원 가량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동호회카페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 덕에 해당 매장엔 하루에도 제품재고를 묻는 전화가 수십건씩 오고 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아이팟 매장 한 직원은 "부가세 면제 혜택 때문인지 대용량(64GB)제품을 우선으로 32GB-16GB순으로 들어오는 즉시 불티나게 나간다"며 "매일 수십 건씩 재고를 물어오는 전화를 받고 있는 데다, 출국 당일 제품을 `찜`하고 여러 차례 확인하는 극성스런 고객들 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공급 수량은 현 애플스토어 매장의 평균보유랑인 200~400대에 미치지 못하는 40대 안팎 수준이다. 타이밍과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아이패드2는 여전히 공항면세점에서도 `하늘에 별 따기`이다.
매장 직원은 "다음 판매물량은 내주 입고서류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텐데 아마 극히 소량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신은 애플 아이패드2의 품귀현상에 관해 일본대지진 여파로 업계 전반의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은 데다 폭스콘 공장의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