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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윤동주의 청년기를 다룬다. 연희전문학교를 다녔던 1938년부터 1942년 일본 유학, 이후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혀 1945년 2월 16일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사촌 송몽규, 친구 강처중과 후배 정병욱과 함께 우리말과 글을 배우며 시를 쓰던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부터, 일본에서 조선의 앞날을 고민한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까지 윤동주의 삶을 그의 시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윤동주의 대표 시 8편을 노래 가사가 아닌 대사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초연 이후 윤동주 시 특유의 서정성과 그 속에 담긴 고민을 작품에 잘 녹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동주가 형무소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절규하며 읊는 장면은 눈물을 멈추기 힘든 명장면이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슈또풍’으로 불리는 트리오 박영수(윤동주 역), 김도빈(송몽규 역), 조풍래(강처중 역)가 오랜만에 다시 뭉쳤다. 오는 25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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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이선화 작가와 뮤지컬 ‘시데레우스’의 이유정 작곡가의 작품을 성종완 연출, 김은영 음악감독 등 베테랑 창작진이 무대화했다. 제작진은 “박열과 후미코, 그리고 가상인물로 등장하는 도쿄재판소 검사국장 류지의 이야기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무대 위에 살아 숨쉬는 역사를 재구현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재범·김순택·백기범·조훈이 박열 역을, 이정화·허혜진·최지혜가 후미코 역을 맡는다. 권용국·문경초·임별·정지우가 류지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9월 12일까지 공연한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발레로 조명하는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광복절이 있는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문병남 예술감독이 이끄는 M발레단이 2015년 초연한 작품이다. 스토리와 안무 등을 업그레이드해 재공연을 준비 중이다. 예술의전당이 M발레단과 공동기획으로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삼았다. 초연 당시 다소 짧고 약하게 다뤄졌던 의병부대 전투 장면과 하얼빈 역 장면을 대폭 확장해 안중근 의사의 영웅전 면모를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와의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발레리노 윤전일, 발레리나 김지영 등 발레계 스타 무용수, 국립발레단 박예은·곽화경, 유니버설발레단 이동탁·강민우 등 국내 양대 발레단 대표 무용수가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