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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중단됐던 免 해외 매장, 재개 여부 '주목'

함지현 기자I 2021.06.28 14:06:05

롯데면세점, 이달 초 도쿄 긴자점 일부 매장 영업 재개
신규점 오픈 준비도 차근차근…신라免도 재개장 검토 중
"백신 접종률 늘어나고 트래블 버블 추진에 기대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면세업계가 코로나19로 멈춰선 해외 매장들이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 시행 이후 정상 운영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해외 일부 매장의 영업을 재개하고, 신규점 오픈 일정을 검토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임시 휴업에 돌입하다 올해 6월 7일 드러그스토어와 일부 화장품 매장의 영업을 재개한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사진=롯데면세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은 지난 7일부로 드러그스토어와 일부 화장품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일본 역시 중국 패키지 여행객이 대부분이라 지난 2020년 4월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가 최근 중국 대량 구매 고객 수요가 있어 일부 매장의 문을 연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신규점 개점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베트남 다낭시내점은 이미 브랜드 입점 협의까지 끝냈다. 현지 관세법상 면세점 특허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문을 열어야 하므로 아직 정식 허가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풀리면 언제든 영업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 시내면세점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오픈 일정을 검토 중이다. 당초 다낭시내점은 2019년 하반기, 시드니 시내점은 올해 5월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밖에 오는 12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오픈도 계획 중이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미국과 일본,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6개국에서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임시휴업했다. 일본 간사이공항점·도쿄 긴자점은 그해 4월, 호주 캔버라 공항점은 8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올해 5월부터 임시로 문을 닫았다.

그러던 중 호주 브리즈번공항점과 다윈공항점은 작년 8월부터, 미국 괌공항점과 일본 간사이공항점은 올해 1월부터 항공편 운항 시간대에 한해 부분 오픈에 나선 바 있다. 항공 운항에 따른 소비 수요가 있고 공항 입장에서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확진자가 늘어난 5월 중순부터 창이공항점을 휴점 중인데, 재개장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마카오 공항점과 홍콩 첵랍콕 공항점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점차 해외 면세점의 운신 폭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 없이 방역우수국가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이 추진되자 면세업계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 국가의 정책과 변이 바이러스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확정적인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조금씩 영업 재개를 확대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매장의 실적 개선까지는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방역 우수 국가 간 여행이 조금씩 풀릴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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