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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1 주식분할 승인, '삼백슬라' 된다…주가 호재되나

김윤지 기자I 2022.08.05 14:50:26

3월28일 발표 이후 이날 주총서 승인
지난 액면분할 당시 주가 60% 급등
"주식분할 타이밍, 흠 잡을 데 없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년 만에 주식분할을 확정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텍사스주(州) 본사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3대 1’ 액면분할을 승인했다. 현 시점 테슬라 주가는 900달러 초반으로 주식분할을 거치면 300달러대로 내려간다.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주식분할 자체는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당 가격을 낮춰 소액 주주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테슬라는 2020년 8월에도 주식을 주식 분할해, 기존 1주를 5개로 쪼갰다. 당시 발표일부터 실행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60%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28일 이번 주식분할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5월 말 저점에서 50% 가까이 상승했고, 6월 말과 비교해도 약 37% 올랐다.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사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액면 분할 시기는 흠 잡을 데 없다”며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 주주총회 투표가 이뤄졌다”고 평했다.

실제 테슬라는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으로 손꼽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종종 피델리티의 소매 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매수 주문을 받은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도 선호하는 미국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 규모 1위는 테슬라로, 156억5000만 달러(약 20조3169억원)에 달한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총에서 경제 전망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향후 18개월 동안 가벼운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은 하향 추세이며, 인플레이션 피크(절정)은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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