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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내년 5월로 미뤄진다"

최정희 기자I 2023.08.18 16:07:34

종전 올 11월 금리 인하 전망에서 6개월 연기
"한은 가계부채 관리에 우선 순위 둘 전망"
8~9월 소비자 물가 반등 가능성, 근원도 3% 이상
내년·내후년 성장률 각각 1.7%, 1.9%로 하향

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5월 처음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1월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6개월 가량 늦춘 것이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내년 2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후년 4분기까지 2분기당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해 2.5%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에는 금리 인하가 올 1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봤으나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5월께로 늦췄다.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가계부채 관리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통화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은은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상에서 80% 수준으로 점진적 감축을 선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8월 금통위에서 주택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원화 약세,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3% 이상 수준의 근원물가, 8~9월 소비자 물가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 지연과 정부의 긴축 재정은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을 낮출 전망이다. 씨티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7%, 1.9%로 0.1%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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