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부산 횟집 도열…카메라말고 총이면 대형사고"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른바 ‘부산 횟집 도열’ 사진과 관련 ‘경호 실패’로 규정하며 경호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지역 한 횟집에서 회식을 마친 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일반 시민이 대통령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대통령을 이렇게 줌(zoom)해서 사진을 찍은 것이다”라며 “만약에 그게 시민이 든 게 카메라가 아니고 총기였다면 어떡하겠느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경호상 편의를 위한 조치로 해석한 것에 대해서 그는 “‘이건 경호상 도열한 게 맞다’ 저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고 명백한 경호 실패라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꽤 긴 시간 동안 노출이 됐는데 다른 마음을 먹었으면 충분히 감행을 할 수 있었던 그런 장면이었다”며 “그러니까 이건 경호 실패고 경호처에서 책임을 져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조폭이나 건달들 행사하는 것처럼 쫙 서서 인사하고 나가는 모습’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물론 대통령에게 환송 인사는 해야겠습니다마는 그건 실내에서 하는 게 맞았고 대통령은 건물 밖으로 나오시자마자 차를 타고 가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비공개 만찬 같은 경우는 극비 보안인데 그런데 뚫린 것”이라며 “보안 관련자들, 경호 관련자들 정신없는 것이다. 무슨 테러분자였다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 윤 대통령을 미워하고 좋아하고 관계없이 국가 보안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협치의 장’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협치는 안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며 “조폭들이 상대방들, 지나가는 사람들 겁주기 위해서 하는 건데 ‘나 이렇게 힘세다’ ‘형님, 오셨습니까’ ‘형님, 안녕히 가십시오’ 그 장면 같은데 도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호에 구멍이 뚫렸다고 생각하기에 경호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모여서 술 한잔했다고 할지 모르지만, 국민 입장에서 보면 민생이 어렵고 고달프고 힘들고 하소연할 데 없는데 횟집에서 어울려서 ‘우리가 남이가’라는 식의 장면 연출은 너무 한가롭다. 그 자리에 있는 분들이 나사가 풀려 있는 듯한 느낌을 국민은 받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