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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디어·엔터 산업 성장률 年5.08%…글로벌 평균 웃돌아"

이광수 기자I 2019.06.11 11:35:04

PwC,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전망 2019-2023' 발간
글로벌 평균 미디어·엔터 성장률 4.3%

국내 업종별 향후 5년 성장률 전망 (자료=삼일PwC)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향후 5년 성장률 전망치가 전세계 평균과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추정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발간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전망 2019~2023 (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19~2023)’에 따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의 향후 5년간 추정 연평균 성장률은 5.08%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53개 국가 평균 성장률(4.3%)보다 높은 것이다.

전 세계 미디어·엔터 산업 매출은 2018년 기준 2조1000억 달러에서 향후 5년 내 2조6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내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비디오 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상현실 분야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비해 팟캐스트와 e스포츠(비디오게임 포함) 분야는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8.5%와 18.3%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통적인 미디어·엔터 산업 분야에 속하는 DVD 산업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TV와 홈비디오는 처음으로 향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과 잡지는 2023년까지 매년 2.3%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됐다.

한종엽 삼일PwC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리더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한국은 글로벌 거대 컨텐츠, 플랫폼 회사들이 신상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보기에 매우 적합한 시장”이라며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기존의 서비스에 안주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자본과 기술, 컨텐츠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게 한 리더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소비자에게 적합한 OTT 서비스의 적시 제공 등 소비자 행동 변화에 한층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또 급증하는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대한 산업 내 보다 강화된 기준마련과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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