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제일 붐비는 대중교통 '버스 143번·지하철 2호선'

경계영 기자I 2019.04.03 11:00:00

수도권서 하루 평균 719만명 이용
수도권 시민 대중교통에 2104원 사용
최다 승차·환승 '사당역 4번출구' 승·하차 '강남역'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도권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버스 노선은 143번, 지하철은 2호선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131만명으로 출근시간 기준 버스로는 야탑에서 승차해 사당에서 하차하는 사례가, 지하철로는 신림역에서 타서 강남역에서 내리는 사례가 각각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일 지난 한 해 동안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선 6777만명이 교통카드로 66억6000만건을 사용했다. 하루 평균 7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90만명, 경기 260만명, 인천 68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381만명에 이르렀다. 1명당 대중교통을 1.92회 이용했으며, 1.32번 환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액은 평균 2104원이었다. △인천~경기 2571원 △서울~인천 2195원 △서울~경기 2001원 △경기 내 2274원 △서울 내 1391원 △인천 내 1608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평균 이용객 수는 하루 131만명으로 경기·인천에서 발생한 평균 이용객 수의 24.4%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은 서울을 오갔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가는 평균 이용객 수는 하루 126만명으로 서울 전체 평균 통행량의 15.4%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때 △인천~경기 1시간 48분 △인천~서울 1시간 24분 △서울~경기 1시간 19분 각각 걸렸고, 지역 내에선 △서울 43분 △인천 47분 △경기 1시간 30분 각각 소요됐다.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할 땐 환승해 버스와 광역·도시철도 모두 이용하는 사례가 39.8%로 가장 많았던 데 비해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할 땐 광역·도시철도만 이용하는 사례가 54.0%에 달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이 이뤄진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였고, 최다 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노보텔수원’으로 나타났다. 광역·도시철도역 가운데 가장 많이 승·하차한 역은 강남역이었고, 잠실역에선 가장 많이 환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시간만 보면 ‘야탑역 종합버스터미널(전면)’에서 가장 많이 승차해 ‘중앙버스전용차로 사당역’에서 가장 많이 내렸고, ‘판교역 남편’에서 가장 많이 환승했다. 광역·도시철도역 가운데 신림역에서 가장 많이 승차하거나 환승했고, 강남역에서 가장 많이 하차했다.

퇴근시간대엔 ‘사당역 4번 출구’ 정류장에서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았고, ‘수원역 노보텔수원’에서 가장 많이 하차했다. 광역·도시철도의 경우 승차는 강남역, 하차는 신림역, 환승은 잠실역이 각각 가장 많았다.

개별 노선별로 최다 이용객 버스노선은 정릉산장 아파트부터 개포중까지 운행하는 143번(연간 1395만명)이었다. 경기는 부천 대장공영차고지~여의도 환승센터 간을 오가는 88번(1270만명)이, 인천은 인천대 공과대와 송내역을 운행하는 8번(933만명)이 각각 가장 이용객이 많았다.

광역·도시철도 가운데 개찰구 태그 기준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연간 5억5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호선 4억6000만명 △4호선 2억9700만명 △7호선 2억5700만명 △3호선 2억4500만명 등 순이었다.

총 이용거리가 가장 길었던 사람은 4번 환승해 8시간 25분 동안 379㎞를 이동했고,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4번 환승으로 12시간 38분 동안 238㎞를 이동한 자로 각각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대도시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하여 광역·M-버스의 확대, 노선 조정과 환승센터,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하반기부터 이 시스템을 단계별로 지자체(행정망)와 대국민 서비스(인터넷)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