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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2300억원 규모 오만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

김미경 기자I 2018.07.23 11:03:31

日 업체 등과 컨소시엄 이뤄 프로젝트 따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은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총 사업비 2300억원 규모의 ‘샤르키아(Sharqiyah)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글로벌 플랜트 건설사인 일본 JGC, 오만 UICD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을 통해 오는 2021년 4월까지 이번 담수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동남쪽 220km 지점에 역삼투압 방식으로 건설되며, 하루 약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8만톤 규모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샤르키아 담수 플랜트 건설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알 아실라’에 일본 JGC(75%), 오만 UIDC(20%) 등과 함께 지분 5%를 투자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담수 플랜트 건설 공사를 맡는 동시에 지분 투자자로도 참여해 ‘해수담수화 분야 디벨로퍼(developer)’로 사업영역을 확대. 향후 20년 간 플랜트 운영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인구 증가, 도시화 등으로 매년 수요가 5% 이상 증가하는 오만 수처리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면서 “특히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을 개발, 운영하는 디벨로퍼 역량까지 확보해 앞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워터사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10년간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누적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0여 년 동안 사우디,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총 28개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JGC 본사에서 오만 샤르키아 해수담수화플랜트 EPC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자이안타 오만 UIDC 사업개발 부문장(왼쪽부터), 히토시 키타가와 JGC 인프라 부문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사진=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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