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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정 부주석은 중국 베이징에서 클레벌리 장관과 회담을 열고 “상호 존중과 실무적 협력을 통해 중국과 영국 관계가 새롭게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클레벌리 장관도 한정 부주석에게 “양국 관계에서 안고 있는 문제와 의견 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양국이 정기적으로 직접 대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장관급 인사가 중국을 찾은 것은 5년만이다.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초정에 따른 것으로 당초 지난달 방문 예정이었지만 당시 친강 외교부장의 면직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중국과 영국은 안보 문제와 인권 유린 혐의 등으로 그동안 긴장된 관계를 이어왔다. 로이터는 영국이 국가 안보와 홍콩 탄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과 멀어진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지난해말 “중국과의 황금 시대(golden era)는 끝났다”고 밝히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수낵 총리측은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국자들이 아직 회의를 주선 중이지만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중국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영국은 미국 및 동맹국과 중국이 가하는 안보 위협을 무력화하는 시도와 함께 무역·투자·기후 분야에 대한 중국의 참여를 유지 또는 강화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