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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희소식…정부 “긍정적이지만 지켜봐야”

최정훈 기자I 2020.11.10 12:00:53

정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 긍정적"
“접종까지 시간 걸려 백신 나와도 1~2달 내 어려울 듯…방역체계 유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는 발표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 걸릴 것이라며 방역 체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0일 백브리핑에서 화이자의 백신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한다”며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때 정확하게 백신 항체생성역가비율나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함께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어 “화이자를 포함해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적인 기업들이 조금씩 3상 시험에 들어간다는 평가는 고무적”이라며 “다만 외국의 상황이 좋지 않아 큰 기대감을 가지고 고평가되는 중인데 지금은 3상에 초기 중간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3상이 완료되고 미국 FDA 승인을 받아 공급망을 갖춰 생산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생산 후 각국이 백신을 구매해 접종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전략기획반장은 백신확보 전략에 대해 “코박스를 통해 유용 물자를 확보 중이고 한편으로 개별 협상을 통해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그런 전략을 가지고 각국에서 유력 백신 제조사들하고 국가들을 상대로 여러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백신의 효과가 어떨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아직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라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며 “다만 백신이 나와 어느 정도 면역을 확보하게 되면 R값 균형을 아슬아슬하게 1정도로 맞추고 있는데 현재 방역에 백신이 보조적으로 곁들여지면 1이하로 낮추는 데 유용해진다”고 설명했다.

R은 감염 재생산지수 값으로 백신이 개발돼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확보하게 되면 감염 재생산지수 값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또 손 전략기획반장은 “백신이 나오더라도 전 국민에 백신을 맞춰서 면역력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고, 단계적으로 취약계층부터 차근차근 맞기 시작하면 R값이 낮아지면서 현재 1단계 방역 수준을 유지하면서 백신을 곁들여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도 생긴다”며 “그런 점에서 백신 개발은 방역전략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백신과 방역전략을 함께 곁들여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백신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상태가 해결되는 관점보다는 백신과 현재 방역체계가 융합되면서 현재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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