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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환딜러는 “1130원을 저점이라고 시장이 강하게 인식하면서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됐고 은행들은 롱플레이를 했다 ”고 전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보름 가까이 1130원 부근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 반등하고 약세를 보이던 호주달러가 보합권으로 밀려난 데다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1130.6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결제수요 유입으로 다시 한 번 강한 하단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장을 마쳤다.
앞서 한 외환딜러는 “ECB 회의가 멀지 않은 만큼, 약보합이 예상되던 장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생각보다 교보생명 지분 관련 자금의 환전물량 등 달러 매도 시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숏플레이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장에 대해서는 6일 ECB 회의, 7일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적극적인 플레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다만, ECB 회의에서 국채매입에 대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목요일까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딜러는 “이런 흐름을 타고 다시 한번 1120원대 진입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83억원 규모의 주식을 샀다. 오후 4시 36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044달러(0.35%) 오른 1.26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13엔(0.17%) 오른 78.43엔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