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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원, 강한 하단지지선 확인…결제수요 유입

정다슬 기자I 2012.09.04 16:54:32

달러-원 환율 1133.1원…전일보다 2.1원 상승
"ECB 정책기대감 타고, 유로화 1.27달러까지 상승 가능"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했다. 6일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1130원 부근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강한 하단지지선을 확인했다.

▲달러-원 환율변화(마켓포인트 6111)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1원 상승한 1133.1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원화가치 하락). 기준환율(시장평균환율·MAR)은 1131.8원으로 전일과 같았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81억3800만달러로 전일보다 8.8% 줄었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를 나타내는 장중 변동폭은 2.6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원 상승한 1131.5원에서 출발했다.

한 외환딜러는 “1130원을 저점이라고 시장이 강하게 인식하면서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됐고 은행들은 롱플레이를 했다 ”고 전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보름 가까이 1130원 부근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 반등하고 약세를 보이던 호주달러가 보합권으로 밀려난 데다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1130.6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결제수요 유입으로 다시 한 번 강한 하단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장을 마쳤다.

앞서 한 외환딜러는 “ECB 회의가 멀지 않은 만큼, 약보합이 예상되던 장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생각보다 교보생명 지분 관련 자금의 환전물량 등 달러 매도 시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숏플레이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장에 대해서는 6일 ECB 회의, 7일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적극적인 플레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다만, ECB 회의에서 국채매입에 대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목요일까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딜러는 “이런 흐름을 타고 다시 한번 1120원대 진입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83억원 규모의 주식을 샀다. 오후 4시 36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044달러(0.35%) 오른 1.26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13엔(0.17%) 오른 78.43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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