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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S는 지난 1969년부터 열린 전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전시회·학술대회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연구진이 모여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주요 동향과 첨단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래 전기차 트렌드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선우명호 EVS37 조직위원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은 “미래 20년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산업은 자동차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송 분야 탄소배출량의 78%를 자동차 등 ‘육송수단’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탄소중립이라는 미래를 위해 탄소를 줄이려면 전동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자동차에 관한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의 명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내년 열릴 EVS37에서는 전기차 미래 10년에 대한 트렌드를 논할 전망이다. 대회조직위원회가 EVS37 주제를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Electric Waves to Future Mobility)로 정한 이유다.
주요 주제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 개선이다. 최대 난제로 꼽히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고체 배터리(SSD)의 발전 방향과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제조기업의 상용화 방안 △글로벌 최고 완성차 기업의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전환을 향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비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연단에는 배터리 분야 석학인 아흐마드 파세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박사, 중국 전기차 발전을 이끈 오우양밍가오 칭화대학 교수를 비롯해 셜리 멍 UC샌디에이고대 교수와 위르겐 야네크 독일 기센대 교수 등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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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국내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이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인 만큼 내년 열릴 ‘전기차 올림픽’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선우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회사가 포진하고 있고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를 빠르게 개발하는 곳”이라며 “내년 열릴 EVS37을 우리 자동차가 세계 최고가 되는 플랫폼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KG모빌리티를 꼽았다. 선우 위원장은 “KG모빌리티가 앞으로 만드는 모든 차를 전기차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내년 EVS37에 주요 참가사로 자리하게 됐다”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차협회 상근부회장도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모터쇼도 과도기를 맞았지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완성차 기업도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행사는 소비자가 아니라 업계·학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