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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계축구 수준이다' 벤투호, 혹독했던 월드컵 모의고사

이석무 기자I 2022.06.02 22:10:25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의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는 혹독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1-5 완패를 당했다. 0-1로 뒤진 전반 31분 황의조(보르도)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내리 4골을 실점해 무릎을 꿇었다.

실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우리 수비진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브라질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단순히 개인기만 월등하게 앞선 것이 아니었다. 스피드도 우리 수비수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이날 상대 공격수들을 따라잡지 못하다보니 무리한 수비가 나왔고 페널티킥을 2개나 내주는 빌미가 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두 번의 페널티킥 모두 골키퍼 김승규의 타이밍을 뺏은 뒤 골문 안으로 툭 차넣는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브라질 선수들에 있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강한 압박이었다. 브라질 공격수들은 한국 수비수들이 우리 진영에서 패스를 시작하는 타이밍에서부터 미친듯이 압박했다. 한꺼번에 3~4명이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브라질의 강력한 압박에 한국 수비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차례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나왔고 실점을 헌납할 뻔 했다. 몇 번의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한국은 더 참담한 대패를 당할 뻔 했다.

결과는 4골 차 대패였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 브라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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