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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비속어 논란… 미국 백악관은 “노코멘트”

송혜수 기자I 2022.09.23 15:41:3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국 백악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한미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켜진 마이크’(hot mic)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한국과의 관계는 굳건하고 증진하고 있다”라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핵심 동맹으로 여긴다. 두 정상은 어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유익하고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비속어를 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복수의 방송사들이 공개한 보도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행사장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해당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국 야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해당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을 말한 것이었다며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라고 해명했다.

발언 경위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저개발 국가 질병 퇴출을 위한 1억 달러의 공여를 약속했다.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박진 장관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尹 대통령 비속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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