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셀프디스…“V는 VIP가 아니라”

김소정 기자I 2021.02.26 11:23:3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파일명 ‘v’ 표기를 ‘VIP’(대통령의 약어)라고 오인해 화제를 모았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이를 직접 언급하며 유머로 승화시켰다.

유튜브 ‘오세훈TV’ 캡처.
오 후보는 26일 자신의 유튜브를 채널을 통해 ‘오세훈의 ’V‘서울! 가상현실로 구현해 봤습니다! [노원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제가 서울을 어떻게 바꿀 건지 시각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이른바 오세훈의 V-서울이다. 여기서 V는 VIP가 아니라 Virtual(가상) 서울이다”라고 웃었다.

오 후보는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지역 원전 건설 추진’ 문건 제목에 들어간 V자가 “대통령을 뜻한 VIP의 약어일 것”이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여기서 ‘v’는 컴퓨터에서 문서를 작성할 때 내용을 수정하면서 붙는 ‘버전(versioin)’의 약어다.

유튜브 ‘오세훈TV’ 캡처.
오 후보 실수에 여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내고 “의혹 제기 수준이 너무도 참담하고 황당한 탓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말대로라면 지금도 전국 곳곳, 세계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기 위하여 작성 중인 문건이 수만, 수억 건인 셈”이라고 비꼬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봤나”라며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님이 마치 한 번도 문서 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고 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의 총선 출마 당시 손가락 ‘브이’자를 취한 사진을 올린 뒤 “큰 웃음 준 오세훈 후보, 열심히 V(브이) 날릴 때 미리 알아봤어야 했는데”라며 “내가 보수를 몰락시켰다, 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 (의미) 맞나”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저의 입장에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가 올린 ‘V-서울’ 영상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올린 노원구 편에서는 창동차량기지 개발, 대학 캠퍼스 설립, 동부간선도로 교통 체증 해결 등이 공약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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