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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포스증권, 개인 사모펀드 플랫폼 구축…"내후년 흑자 기대"

전재욱 기자I 2019.05.14 11:04:31

사명변경 이후 기자간담회 경영계획 발표
"사모펀드 플랫폼 만들어 중소형 운용사 참여 이끌 계획"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명철 기자)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포스증권은 14일 개인 대상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년 적자인 회사 경영은 이르면 내후년 흑자로 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포스증권은 최근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사명을 바꾼 것을 계기로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개인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개방형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기존 사모펀드는 높은 투자비용 등 장벽 탓에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로 운용돼왔다. 플랫폼을 신설하면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이 늘어나고, 이로써 개인 투자가와 접점이 넓어져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사장은 “자산운용사가 사모펀드를 만들고 싶어도 판매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 시장 문제”라며 “현재 비싼 수수료도 문제인데 온라인에 플랫폼을 만들면 비용은 내려가고 고객군은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퇴직연금 펀드(IRP) 시장도 진출한다. 판매회사 중심으로 금융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사후관리 미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온라인에 ‘연금자산관리센터’를 개설해 IRP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자산관리전문인력 11명을 배치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담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모펀드상품 클래스를 확대해 상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공모펀드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회사 경영 개선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해 전년(-67억원)에 이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신 사장은 “빠르면 내년 말부터 적자가 해소돼 내후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을 확신한다”며 “흑자 시기를 내년으로 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포스증권에서 포스(FOSS)는 ‘Fund Online Safe Service’에서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제 4세대(Fourth) 증권회사(플랫폼 생활금융투자 증권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포스증권 측은 “회사가 증권업 사업을 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탁과 대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생활금융투자플랫폼’을 구현하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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