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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지난 10일과 12~13일에 걸쳐 제주 서귀포시의 한 폐축사 공터에서 보관하던 2100만원 상당의 20㎏짜리 천일염 700포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 소금은 피해자가 염전업을 하던 부모로부터 받아 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도난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있던 담배꽁초와 범행에 사용된 장갑 등을 수거해 감식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피의자를 특정했다.
탐문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23일 오전 6시 30분께 서귀포시 한 감귤 과수원에 있던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주거지 내 창고에 있던 훔친 소금 600포대는 압수했다.
A씨 등은 피해자와 알고 지낸 사이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소금을 보관한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최근 소금 품귀 현상이 일자 1t 트럭 4대를 동원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훔친 소금 100여포는 지인에게 나눠주거나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