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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효과로 서울 확진자 엿새만에 100명대…하루만에 70명↓

김기덕 기자I 2021.04.19 11:53:07

19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확진자 137명
주말 맞아 최근 2주 평균검사수 대비 1만5000건↓
어린이집, 의료기관, 교회 등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100명대로 내려왔다. 주말을 맞아 검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시민들의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병원, 어린이집, 교회 등 일상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재유행의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9일 서울시에 다르며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일(18일 0시) 대비 137명이 늘어난 3만562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244명으로 50여일 만에 200명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 11일과 12일(각각 162명·158명)을 제외하고는 연일 꾸준히 2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검사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코로나19 검사는 1만7534건으로 전날에 비해 4737건(21%)이 줄었다. 최근 2주간 평균 검사 수는 3만3022건으로 18일 검사 수에 비해 1만5000건 가량 많았다.

지난주(4월11~17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422명으로 일평균 203.1명이 발생했다. 이는 2주 전(4월4~10일) 일평균 확진자 수 195.9명보다 7.2명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23.9%에서 29.5%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셈이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은 은평구 소재 의료기관 3명,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1명, 양천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1명, 중랑구 소재 공공기관 1명 등이다.

양천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시설 수강생 1명이 지난 7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26명, 18일에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28명으로 늘었다. 시가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해당시설은 탈의실을 공동 이용하고, 줄넘기 등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많은 비말 발생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평구 소재 의료기관에서는 이 병원 퇴원환자 1명이 지난 16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7명, 18일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11명은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실내체육시설, 직장, 의료기관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전파돼 무엇보다 생활 속의 방역수칙 실천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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