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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약세..유가·지표·전당대회

안근모 기자I 2004.08.30 22:58:50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뉴욕 맨하탄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라크 남부지역 석유시설 파괴로 원유수출이 전면 중단,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인 것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개인 소득이 2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발표 역시 주식 투자자들을 한 발 물러서게 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9시55분 현재 다우지수는 0.07%, 7.15포인트 내린 1만187.86, 나스닥지수는 0.50%, 9.40포인트 하락한 1852.69를 나타내고 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개인 소득은 0.1% 증가한데 불과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0.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2년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개인지출은 0.8% 증가해 예상치 0.7%를 소폭 웃돌았다. 소득증가세가 부진한 가운데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 전달 1.3%이던 개인 저축률은 0.6%로 떨어져 지난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세를 이어갔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았다. 전년동기비 상승률은 5개월째 1.5%를 기록, 연준이 비공식적으로 내세운 안정목표 2%를 계속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말 이라크 남부 석유시설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파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에 상승압력을 주고 있다. 이라크 사우스오일의 한 관계자는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남부 지역의 원유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의 원유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 남부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는 하루 185만배럴로, 이는 전체 수출량의 90%를 차지하는 규모다.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맨하탄 매디슨스퀘어가든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속속 입장하고 있다. 반면, 맨하탄의 시장 참가자 상당 수는 다음주 월요일 노동절로 연휴로 이어지는 막바지 휴가철을 이용, 뉴욕을 떠난 상태다. 웰스파고는 오라클(ORCL)의 2005 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60센트에서 59센트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톰슨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7센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오라클 주가는 0.49% 내렸다. 웰스파고는 오라클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달러는 유지했다. 웰스파고는 1회계분기중 오라클의 실적은 회사가 전망한 범위의 중간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의 소매 업체인 월마트(WMT)는 영국의 소매업체 마탈란을 18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 주가는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UBS는 찰스슈왑(SCH)의 사운드뷰캐피탈마켓 부문을 2억6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5회계연도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특수의약품 유통회사인 애크리도 헬스(ACDO)는 25% 폭락했다. 2004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발표한 육류 생산 유통업체 타이슨 푸드(TSN)도 8%이상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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