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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급반등에 고공행진 CJ주 '일단 멈춤'

김세형 기자I 2014.10.31 14:35:01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삼성그룹주가 급반등하면서 그간 고공행진을 펼쳐오던 CJ그룹주들이 큰 폭의 약세를 타고 있다. 수급이 삼성쪽으로 쏠리면서 CJ그룹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2시2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5% 급등한 124만6000원으로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이 중간금융지주 도입 기대감에 4.04% 급등하고 있고, 지배구조 개편 핵심주인 삼성물산(000830)도 4.51%의 강세다. 이와 함게 그간 삼선전자 스마트폰 사업 우려로 고개를 들지 못했던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테크윈도 2∼5%대 강세다.

전일 잇따랐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실적 우려가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한편으로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 기대감에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고 개편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주가가 줄곧 하향세를 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삼성그룹주가 급반등하는 사이 CJ(001040)그룹주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간 내수주의 대표주자로서 고공행진을 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그룹주가 매매대상이 되자 일부 차익실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가 4.18% 떨어진 것을 필두로 CJ제일제당(097950)CJ대한통운(000120)도 4%대 약세다. CJ오쇼핑(035760)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5%대 약세다. 창조경제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CJE&M마저 4%대 약세이고, CJ프레시웨이가 깜짝실적에 힘입어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비단 CJ그룹주 뿐 아니라 그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힘을 못쓰는 사이 주도주로 등장했던 중국 관련주들과 음식료주들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2% 안팎 약세로 비교적 견조하지만 코스맥스는 8%대의 급락세이고 대상도 9%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건자재 랠리를 이끌어 왔던 한샘도 7%대의 하락세다.

다만 삼성그룹주의 재부상과 함께 기존 강세 흐름을 보였던 관련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주도권 경쟁에도 불일 붙게 됐다. 다만, 한쪽이 급등하면서 한쪽이 급락하면서 그다지 탄탄하지 않은 증시 수급의 민낯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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