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 제일모직 남성복사업부 총괄 상무(사진)는 3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의 신제품 ‘스마트 수트 2.0’를 본격 선보이고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300억원이 많은 1000억원대로 잡았다.
최훈 상무는 “수트를 입는 고객을 분석해보니 신사복에 대해 ‘불편한 옷’이라는 인식이 높았다”며 “삼성전자, KT와 손잡고 격식은 갖추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마트 수트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무선통신모듈인 NFC(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태그를 스마트 수트 2.0 상의 스마트폰 전용 주머니(포켓) 안에 삽입해 다양한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수트에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한 것은 로가디스가 처음이다.
이를테면 스마트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고, 명함 전송은 물론 회의 참석 등 에티켓이 필요할 때 무음과 전화수신 차단까지 한번에 변경되는 에티켓 모드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제공하는 강의도 매주 3편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주간별 스타일링 팁과 신제품 및 매장정보, 삼성뮤직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전자와 협력했고, NFC 기반 서비스 제공은 KT와 손잡았다.
제일모직은 2015~2017년 단계적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여러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트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0에 이어 내년 봄·여름에는 3.0을 내놓는다. 또 향후엔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헬스 기능까지 추가한 수트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최 상무는 “스마트 슈트는 지속적으로 진화해 결제·교통·출입통제 등 IT부분은 물론, 구매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접근을 해나가겠다”며 “올초 출시한 스마트 수트의 일부 사이즈가 완판하면서 이번에는 정장 10개 중 6개를 스마트 수트로 제작,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