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와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등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혼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수출 물량의 경우 대부분 일본 내에서 생산해 공급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한미 FTA 발효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승용차의 관세율이 8%에서 4%로 줄면서 미국에서의 운송비용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16년에는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미국을 경유한 수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혼다는 연내에 출시할 신형 어코드 등 4개 차종을 미국 오하이오주와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한국으로 수출한다. 지난해 발효된 한-EU FTA를 활용해 영국 공장에서 생산한 시빅도 한국에 실어나른다.
도요타는 미국 켄터키주에서 생산한 신형 캠리를 내년 1월부터 한국에 투입한다. 도요타 캠리는 지난 1~10월 한국에서 4640대가 팔리는 등 수입차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닛산도 올 가을부터 미국산 신형 알티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나이토 겐지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공장은 세계 각지에 있다”며 “한국시장이 원하는 차량을 유리한 조건으로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올 가을까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파사트의 디젤 및 가솔린 차량을 잇따라 한국시장에 공급한다.
신문은 “한국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펼쳐왔다”며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FTA를 통해 한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현대차그룹의 세계 전개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닛산·혼다, 7~9월 순이익 순위 부진..TOP10 중 8,9위
☞혼다, '시빅·어코드' 개발 거점 미국으로 옮긴다
☞현대차, 美연비조정 불구 높은 잔존가치 유지
☞현대·기아차, 美연비보상 순조.. 신차 마케팅 재개
☞현대·기아차, 10월 중국시장 점유율 10%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