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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스타파는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담은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대장동 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하는 내용이다.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는 ‘몸통’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감싸기 위한 조작이자 정치공작이다. 녹취록 발췌를 통해 왜곡할 생각 말라”며 “생떼탕 시즌2, 김대업 시즌2 보다 더한 정치공작이다. 민주당이 패배를 자인하는 몸부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차승훈 선대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녹취 시점’을 지적하며 “2021년 9월 15일은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천대유 지분 100% 소유주 김만배가 특정되던 시기였다”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3년만 살고 나올 수 있었기에, 검찰의 수사 개시가 예상되자 이 후보를 당선시켜 빠져나오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폭로하여 실형을 받았던 김대업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제20대 대선에서 김대업 후계자들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네거티브 작품”이라며 “6개월 전 통화가 대선 3일 전에 공개됐다는 사실 자체로 네거티브 기획이라는 제목을 단 셈”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만배와 신학림 둘의 관계에 주목했다. 그는 “각본 읽듯 스토리 전개하는데다가, 김만배가 한국일보 훨씬 선배인 신학림과 대화했다는 녹취록에 선배한테 자신을 형이라고 지칭한다”며 “짜깁기한 작품”이라고 했다.
녹취록을 다룬 기사에 짧은 시간에 댓글이 기하급수적으로 달린 것을 지적하며 여권 인사와 지지자들이 제2의 ‘드루킹 작업’을 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이 생태탕을 먹었나요? 딱 걸렸습니다”라며 “자신이 전혀 안한 추천이 올라갔다고 2030 청년들이 새벽에 제보를 해 왔다.잊을 수 없는 드루킹의 추억까지 소환됐다”고 적었다. 또 ‘새벽 4시에 작성된 댓글에 두시간 만에 추천이 4000개가 찍혔다’는 한 커뮤니티 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김성범 선대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7일 새벽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만배 녹취록 게시글에 순식간에 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단지 클릭만 했을 뿐인데 해당 게시글에 대한 추천까지 연결됐다는 항의였다”며 “궁지에 몰린 ‘이재명의 민주당’이 ‘드루킹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