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났고 타이밍 보고 있다"

박기주 기자I 2022.05.19 13:20:54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서 보고
"미사일 발사 징후 있다…ICBM급 추정"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징후가 있는 상황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아울러 핵심험 준비가 다 끝났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회 김경협 정보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징후가 있다. 핵실험도 준비는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에,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이냐’는 질문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북한의 입장 변화가 관측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 의원은 “백신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백신 접종은 필요없다는 것이었는데 지난 17일부터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노동신문이 백신 접종이 효과가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고 이 기점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정점은 추정이긴 하지만 5월 말 6월 초이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퍼진 계기가 열병식인데 군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경축 대표들이 평양에 들어왔다가 전국으로 돌아가면서 촉발된 가능성이 제일 많다고 보여진다”며 “지난 16일 이후에는 어쨌든 신규 발열자가 감소세에 있다고 보여지고, 확진자 수는 발열자 비해 넘 적어 큰 의미 둘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발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수인성 전염병 영향도 있다고 보고됐다. 하 의원은 “ 북한엔 4월말부터 코로나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홍역이나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에는 상당수의 코로나 아닌 발열, 수인성 전염병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한다”며 “10세 미만 사망자가 많은데 (모두) 코로나라고 보긴 어렵다. 수인성 전염병(영향)이 꽤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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