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친구여서 좋아' 성과 내는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

황영민 기자I 2024.05.08 14:04:02

인성교육기반 '경기공유학교' 각 지역별 운영
고양교육지원청 '미라클 성장학교' 참여 학생
교우관계 우울증 증상, 3일간 프로그램으로 치유효과
안양과천서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호평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고마워, 친구여서 좋아, 미안해…’ 경기 고양교육지원청의 ‘미라클 성장학교’에 참여한 학생이 남긴 메시지다. 이 학생은 교우관계의 어려움으로 우울증 증상까지 보였지만, 3일간 치유 프로그램이 끝난 뒤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고양교육지원청의 인성교육 기반 경기공유학교 ‘미라클 성장학교’ 참여한 학생과 강사들이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과 가족 소통을 돕는 경기도교육청의 인성교육 기반 ‘경기공유학교’들이 각 지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양교육지원청은 지역의 전문심리상담센터와 협력해 지역위탁형 프로그램 ‘미라클 성장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성장학교에서는 전문상담사와 함께 3일 동안 △뇌파 측정으로 자기 이해 △화풀이 캠프에서 감정 정화 △행복을 키우는 긍정 훈련 △놀이·미술 치료 △진로 멘토링 등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는 청소년수련관, 예술재단, 청계사 등과 협력해 ‘투게더 인성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가족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마(마음을)더(더하는)스쿨 더불어숲학교’프로그램에서는 초·중학생 대상 △다도 △명상 △숲 체험 △풍경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가 차분해지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했다”라며 “평소에 뛰지 마라, 공부하라는 말만 하다 자녀 곁에서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바라보는지를 알고 함께 바라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인숙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지역 상황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공유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지역사회의 전문가들이 지역맞춤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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