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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팔아야 하는 시대

객원 기자I 2009.07.23 20:33:00
[이데일리 객원기자]
 
◇ <사례2> 음식만이 아닌 브랜드를 팔아야하는 시대 '태양초블루스'

어디서도 들어보지 않은, 그러나 호소력 있는 보컬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는 차돌박이 전문점 <태양초블루스>,

‘태양초와 차돌박이의 환상적인 부비부비’라는 수식어구와 함께 태양초가 그려진 로고, 친숙한 손글씨인 캘리그라피로 브랜드 이름을 심플하게 단 이곳은 여러가지로 지나가는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오픈한 <태양초블루스>의 손형석 대표는 이력부터 독특하다. 패션마케팅과 스타일리스트, MD, 그리고 관련 사업 운영을 거쳐 2002년 외식시장에 발을 디뎠다.

고기음식점, 샤브샤브전문점, 일식집을 거쳐 2004년 10월 2일 양대창전문점 <청춘구락부>에 월급 130만원을 받는 직원으로 입사했다. 2개월 만에 과장, 다시 2개월 만에 실장, 그리고 이어서 점장이 되었다. 그리고 2006년 11월, 2년 만에 <청춘구락부>를 인수했다.

“내가 외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의 과정들이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점장으로 있는 동안 손형석 대표는 몇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역 케이블과 엘리베이터 LCD 광고를 통해 지금까지 4가지 CF를 내보낸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가 직접 출연한 덕에 이 지역에서 그는 준 스타급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직접 매장에서 고객들을 맞이한다. 화면을 통해서 나를 본 고객들은 신기해하고 재밌어한다.”

손 대표는 외식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일관된 이미지 전략을 전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구축된 이미지는 고객에게 각인되어 매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객 방문을 유도한다.

손형석 대표는 “우선 테마를 잡고 타깃을 설정한 다음 그 중에서 주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해야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업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된다.

“무엇보다 업소는 B.I.(Brand Identity)를 정립해야 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통합·운영·관리하기 위한 전략적인 시각 커뮤니케이션이다. 메뉴부터 매장인테리어와 분위기, 서비스, 경영 이념 등에 표시를 통일한 것이다.

B.I.는 매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대신 그 이미지는 대중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공감대 안에서 참신하게 만들어져야한다.”

또한 손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와 매장에 흘러나오는 BGM, 메뉴 콘셉트에도 자신의 전공과 패션스타일리스트, MD 시절 경험과 경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은 손형석 대표가 외식업을 운영하는 모토다.

그러나 매장 어디에서도 그것에 대한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B.I.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태양초가 그의 모토인 건강, 안전, 안심을 상징한다. <태양초블루스>라는 B.I.를 중심으로 매장의 빨강과 노랑, 검정 등을 통해 그의 모토를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메인메뉴는 차돌박이와 숙주의 건강한 만남, 차돌과 낙지의 천생연분 만남 등으로 하되 매장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세조개 등 제철 메뉴를 접목했다.


태양초블루스, 환상의 부비부비, 태양초의 유혹 등을 트로트와 댄스, 발라드 버전으로 BGM을 만들었다. 레드페퍼라는 그룹과 함께 전문 작사가와 작곡가가 곡을 쓰고 만들어 완성한 BGM은 완성도가 높다.

이곳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배경음악. 사랑이야기와 매운 음식, 태양초 블루스라는 공간을 스토리로 만들어 가사 속에 담았다. 원하는 고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CD제품까지 만들었다.

일산동구청 중심사거리에 위치한 매장 내외부에 계속해서 음악을 틀기 때문에 벌써부터 매장 앞에서 그 곡을 흥얼거리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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