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또 역대 최저…7월까지 인구 7만명 자연감소

원다연 기자I 2022.09.28 12:00:00

7월 출생아 2만441명, 같은달 기준 역대최저
올초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자연감소폭 확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7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내 인구가 33개월째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 441명으로 1년 전보다 8.6% 줄었다. 이는 월간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0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 6030명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558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33개월째 이어졌다.

1~7월 누계 기준 인구 자연증가분은 -7만 1219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1만 9702명)와 비교해 5만명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올 2~3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영향이다.

7월 혼인과 이혼 건수는 모두 줄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4947건으로 1년 전보다 5.0% 줄며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0만 8058건으로 1년 전보다 3.5% 줄며 역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4건으로 집계됐다. 조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4.1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2.6건)이었다.

7월 이혼 건수는 7535건으로 1년 전보다 9.3% 줄었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7월 하계 휴정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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