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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세종 집무실' 윤석열 겨냥 "전두환 청남대와 비슷"

이세현 기자I 2021.09.01 12:45:16

尹 "대통령 집무실 세종에 마련" 발언에
"평생 사람 잡아들이는 일만 해서 얼렁뚱땅 땜질식 처방 내놔" 秋 비판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을 세종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전두환 시절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적 비전, 안목, 이런 걸 제시하고 뚜렷한 전략을 꺼내놔야 하는데, 평생 사람 잡아들이는 일만 하셨던 분이라 비전 대신에 그러한 얼렁뚱땅 땜질식 처방을 내놓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세종시를 찾아 국회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살펴보면서 “일단 의회가 세종으로 오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여기에 집무실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집권하면 세종 행정수도가 더 확실하게 완성이 되고, 또 국회도 세종시에서 제대로 정착돼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곳에 대통령 집무실도 마련해 의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정부부처가 이쪽으로 왔지만 국회와 거리가 멀어서 소위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행정의 비효율과 낭비도 많이 있었다”라며 “이제 행정부와 의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된다”며 “그렇지 않고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별장 같은 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대통령 되면 첫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라는 발언을 겨냥해 “저도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였지만 지역을 내세워서 득표를 호소할 생각은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의 최대 피해자이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모든 걸 거셨다. 말로는 김대중·노무현을 승계하겠다고 하고 실천 약속은 전혀 다르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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