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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실을 1인실로" 이화의료원의 파격 실험

장종원 기자I 2013.10.08 15:06:38

이화의료원 마곡설립 제2부속병원 청사진 발표
1000병상 규모 첨단국제병원으로 2017년 개원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이화의료원이 오는 2017년 하반기에 강서구 마곡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첨단 국제병원을 개원한다. 모든 병실을 1인실로 운영하는 등 환자 중심 병원으로 운영을 위한 파격적인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순남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의료원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이화여자대학교 제2부속병원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어질 제2부속병원은 공항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1000병상 규모의 첨단 국제병원으로 건립된다.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장기이식, 중증외상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및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특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병원 안내, 예약, 입원 및 퇴원, 진료결과 확인 및 상담 등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원스톱으로 가능한 스마트병원으로 구축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환자의 프라이버시 존중과 감염 방지를 위해 모든 병실을 1인실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현행 의료법은 신규로 지어지는 대형병원은 건강보험 외에 추가비용을 받지 못하는 병실을 70% 이상 보유토록 하고 있는데, 이화의료원은 이 병실을 1인실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1인 병실 체계는 5~6인실 위주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병원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병상가동률을 높이는 등 다른 보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제2부속병원은 내년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제2부속병원은 특성화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전 병실 1인실 구성, 스마트 병원, 등으로 철저히 고객 중심의 명품 병원으로 건립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이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는 이대목동병원은 제2부속병원과 차별화해 여성·지역 밀착형 병원으로 변신을 꾀한다. 여성질환 전문·모자·관절·치매·수면센터 등 여성 생애주기에 맞춘 특성화 센터를 포함한 소아청소년센터, 가족 건강검진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을 특화,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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