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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지역경제 성장세 다소 약화…제조업 생산 감소"

최정희 기자I 2022.09.28 12:00:00

한은,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제조업 생산, 모든 권역에서 보합 전망
서비스업은 소폭 개선…완만한 회복세 이어갈 듯
수출 증가폭 축소…동남·호남권 "車·선박 등에 증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지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제조업 생산은 소폭 약화되나 서비스업 생산은 외부 활동 증가에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수출도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남, 호남권의 경우 자동차·선박 수출이 그나마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한국은행)
28일 한은이 발간한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일상회복 지속에 힙입어 소폭 증가,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권과 제주권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나머지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모든 권역에서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건설투자는 기상 여건 악화로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감소하면서 소폭 감소하는 듯 했으나 앞으론 SOC집행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건설자재 가격 상승, 상업용 건물 공실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은 3분기 반도체 등 IT부문의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증가폭이 2분기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도 보합권도 그칠 전망이다. 다만 동남권과 호남권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권의 경우 석유제품이 글로벌 이동 수요 증가로 확대되고 자동차 및 부품이 친환경차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선박도 인도 예정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남권은 자동차, 선박 외에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7월 1226억달러로 3월(1185억달러)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외부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 소폭 증가했다. 앞으로도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에 서비스 소비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나 물가나 금리 상승이 제약요인으로 꼽혀 보합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향후 지역 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3분기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 흐름이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 대외여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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