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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사흘째 되는 날 핵산(PCR)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면 지정 호텔을 나와 자택이나 여타 호텔에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다. 이기간 외출은 가능하나 술집 등 고위험 장소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장소는 입장이 허용되지 않고, 마스크를 벗는 활동도 금지된다. 또한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10일 동안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 사이 5차례 PCR 검사가 진행된다.
현재 홍콩을 찾은 해외 입국자는 정부 지정 호텔에서 7일을 격리한 후 추가 7일 능동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SCMP는 “만약 해외 입국자들이 4일 자체 모니터링 기간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매일 음성 판정을 받는다면 그들은 대중교통을 타고 직장에 가거나 쇼핑센터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식 건강 코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확진자는 빨간색 코드가 주어지고, 자체 모니터링 기간 동안 노란색 코드를 부여 받는 식이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3+4’ 격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방지 정책의 중요한 요소”라며 “위험과 경제 모멘텀의 균형을 맞추고, 통제된 상태에서 사회 활동과 경제 경쟁력을 보존하며,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호텔 의무 격리가 3일로 줄어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들의 사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무 격리 기간이 줄어든 만큼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방역 규칙 완화만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지만 이런 움직임은 홍콩이 다시 세계와 연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높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 발표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 항공사 캐세이 퍼시픽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1%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