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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공모경쟁률 연일 초강세.."희소성 부각"

홍정민 기자I 2002.11.27 18:41:07
[edaily 홍정민기자] 27일 능률영어사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이 1098.26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주간사인 우리증권 단독으로 청약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수준. 전일 청약이 마감된 바른전자의 경우에도 주간사인 동원증권을 포함, 6개의 증권사가 청약을 받은 결과, 공모 경쟁률이 2114.74대 1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시장에 대한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등록심사 규정 강화로 공모 건수가 감소한데서 원인을 찾았다. 우리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최근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시장이 활성화되는 신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업무제도가 변경된 이후부터 공모주 가격 산정에 단순한 수요뿐 아니라 기업 가치도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 공모주에 대한 투자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바른전자 공모주 청약 담당자도 "최근 공모주 청약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공모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바른전자의 경우 배정물량이 17만주 정도로 많지 않아 경쟁률이 더욱 높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 8월 인수업무제도가 변경된 이후 청약 자금이 없는 사람들도 청약이 가능하도록 자격요건이 완화되면서 종전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4분기 들어 코스닥시장 IPO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과 공모심사가 엄격해진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모시장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일정수준 존재하고 있지만 등록심사 규정이 강화되는 바람에 기업들의 코스닥시장 공모 건수가 감소했고 따라서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변경된 심사기준에 따르면 신규 상장된 주식이 공모가를 밑돌 경우 시장조성에 들어가야 하므로 주간사들이 공모가 자체를 엄격히 산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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