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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다시 시작…유통가 "소비 심리 살아나길"

함지현 기자I 2020.09.29 11:27:19

코로나19 특수 상황…온·오프 불문 소비 물꼬 계기 기대
코세페, 11월 1일~15일…전국적 쇼핑 분위기 조성 방침
온라인·비대면 중심 추진…오프라인 행사 방역수칙 준수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운영사무국)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업계와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2020코리아세일페스타가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이번 행사가 소비 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세페라는 행사 자체가 해외의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절과 같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인 만큼 조금이라도 소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업체들은 이번 코세페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11월 대규모 행사와 맞물려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코세페 참여를 위해 진행하는 관련 배너와 프로모션 페이지 제작 등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커머스 업체들이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로 여기는 11월 행사에 코세페가 맞물린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큰 폭 상승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에서 온라인 매출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6.9% 신장한데 이어 4월 16.9%, 5월 13.5%, 6월 15.9%, 7월 13.4%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울러 이번 코세페는 코로나19라는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라 더 큰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세페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졌던 오프라인 업체들 역시 올해는 다소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세페 오프라인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실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릴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측은 “올해 상황이 워낙 특수하다보니 정부가 판을 깔아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게 됐다”며 “명절에 한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완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는 등의 조치가 간접적인 효과를 거둔 것처럼 코세페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코세페가 진정한 의미의 할인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코세페 기간이 너무 길고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절 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인식도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라며 “제품 제조와 유통 등은 기업이 맡고 정부에서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집중해 큰 할인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코세페는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기존의 ‘쇼핑행사’ 개념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쇼핑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한민국 쇼핑주간’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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