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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대문운동장 역사 한눈에…동대문역사관, 11일 재개관

김기덕 기자I 2020.08.10 11:15:00

동대문역사관 11년 만에 상설전시 전면 개편
한양도성의 흔적과 군사 시설 등 옛 운동장 부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산하에 있는 동대문역사관이 2년 간의 상설전시 개편을 마치고 오는 11일 재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동대문역사관 전시실 내부.(서울시 제공)


동대문역사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조성 과정에서 발굴 조사된 매장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2009년 개관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동대문역사관 전시 개편을 위해 2018년 기본설계를 거쳐 지난해부터 동대문역사관 상설전시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전시 공간은 전시실 바닥면에 운동장 유적 발굴 도면을 층위별로 각인과 고보라이트로 연출해 켜켜이 쌓인 옛 운동장 부지의 역사적 층위를 담아냈다. 또 전시실 내에 벽체 설치를 최소화해 야외 유구전시장과 시각적 연속성을 확보했다.

전시 구성은 △훈련원과 하도감 △도성의 수문 △이십세기의 변화 △땅속에서 찾은 역사 등 4가지 주제로 나뉜다.

먼저 훈련원과 하도감에서는 이 곳에 자리 했던 조선의 군인양성소였던 훈련원과 훈련도감의 분영이었던 하도감에 대해 소개한다. 도성의 수문에서는 도성 안 하천의 흐름을 관리하던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세번째 주제인 이십세기의 변화에서는 개항 이후 군사제도가 개편되면서 맞이한 ‘훈련원과 하도감’ 두 군사시설의 변화를 전시한다. 땅속에서 찾은 역사에서는 2008년 동대문운동장 철거 후 이루어진 발굴 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 개편을 통해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 및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동대문운동장의 발굴 과정에서부터 그 속에서 확인된 유적의 의미, 그리고 조선시대 군사시설로서의 특징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동대문역사관(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은 8월 11일부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 관람 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와 동대문역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대문운동장 부지 발굴시 드러난 이간수문.(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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