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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김 변호사의 기부금을 토대로 생명과학대학에 김 변호사에 호를 따 ‘오정(五丁) 육종연구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 채소, 과일을 보면 대부분이 일본 종자라 안타깝다”며 “육종 및 종자 개발을 위해 연구소 설치 기금을 기부한다”고 했다.
김재철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4학년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 부장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육종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수 없고 수십 년간 꾸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며 “향후 20억 원을 추가 기부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대로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진택 총장은 “이번 기부가 생명과학대학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기부식 뒤 오정 육종연구소의 실습이 진행될 고대농장을 방문했다. 고려대는 1953년 농과대학 신설 이후 실습장을 확장·이전해 1960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에 12만 평 규모의 부속 농장을 신설, 고대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대농장은 생명과학대학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실험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각종 식물의 품종 보종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