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촌 거주민 대상 코로나19 선제검사…전원 음성

김기덕 기자I 2020.08.10 11:15:00

서울시, 노숙인 등 대상 결핵 및 코로나19 검사
코로나 전원 음성·결핵 양성 6명 치료 진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노숙인 및 쪽방촌 거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최근 지역사회 내 건강 취약계층인 노숙인 시설, 쪽방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및 무증상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코로나19 검사 및 결핵검진 모습.(서울시 제공)


지난 6월15일부터 8월4일까지 결핵과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시설·거리 노숙인 및 쪽방촌 거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코로나19검사 4599명, 결핵검사 3993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 검사를 받은 대상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핵검진의 경우 현재 흉부 X-ray 상 유증상자에 대해 객담 검사를 진행해 6명이 결핵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현재 신속히 보건소와 연계해 정밀검사를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숙인에 대한 1차 의원급인 무료진료소(서울역·영등포) 운영을 통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관리가 어려운 노숙인이 의료 안전망내에서 상시 결핵검진 등 의료지원 사업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7월 말 기준으로 서울역 무료진료소에서 진행한 상시 결핵검진 실적 644명이다.

시는 앞으로도 무료급식소 이용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무료진료소를 통해 상시 의료 안전망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검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서의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사업 강화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서울시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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