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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外人 선물 매도+코스피 연동(마감)

정다슬 기자I 2012.10.22 17:47:19

선물시장, 외국인 1만계약 이상 매도…5거래일 '팔자'
스페인 지방선거 여당 승리…구제금융 신청 '청신호'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코스피가 상승세를 탄 가운데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압력을 가했다. 스페인 여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면서 구제금융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판단도 약세 흐름을 이끌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3bp 오른 2.84%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 5년물, 20년물은 2.92%, 3.08%로 각각 3bp씩 올랐다. 국고채 10년물은 2bp 오른 3.04%였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은 7bp 올랐지만, 이는 지난 주말 30년물 거래를 미처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민평금리는 지난주말보다 3bp 오른 3.12%다.

이날 장외거래시장에서 기관은 2조8845억원, 은행은 1조3616억원 순매수했다. 증권회사는 160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1624억원 샀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15틱 내린 105.99로 장을 마쳤다. 미결제량과 거래량은 각각 22만5913계약과 15만3698계약을 나타냈다. 미결제량은 전장보다 4696계약 줄었고, 결제량은 3만4234계약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은 1만2086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았다. 금융투자는 1만2475계약 순매수했다. 투신과 보험사가 각각 1911계약과 411계약 샀고 은행은 2310계약 팔았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3틱 하락한 116.49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3만4880계약이었다. 거래량은 6만3784계약으로 전 거래일보다 1만8624계약 늘었다. 외국인이 1055계약을 순매도해 4거래일째 팔자를 이어나갔다. 은행과 금융투자는 각각 620계약, 364계약씩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급락장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에서 장을 마치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거세게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들이 1만 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60일 이평선이었던 106.15가 깨졌다. 그러나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06.00~106.05선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스페인 여당이 갈라시아주에서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도 채권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시장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집권 국민당이 승리함으로써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하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딜러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까지는 외국인과 코스피에 연동하는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장기물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장기물이 약세를 보이는 커브스팁을 예상했다.

장기물 약세 징조는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7000억원은 가중평균금리 3.05%에 낙찰됐다. 지난 주말 국고20년 고시금리 3.02%보다 3bp 높은 수준이다. 3조2430억원이 응찰해 463.3%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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