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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전 세계 ‘딱 4대’ 맞춤 제작 드롭테일 차량 공개

이다원 기자I 2023.08.21 13:48:16

‘검은 장미’에서 영감..내부 1600여개 조각 세공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롤스로이스)가 고객 네 명만을 위해 설계한 코치빌드 모델 ‘드롭테일’ 시리즈 첫 번째 모델 ‘라 로즈 누아르’(La Rose Noire)를 21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의 첫 코치빌드 드롭테일 모델 ‘라 로즈 누아르’.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코치빌드는 고객이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참여해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차량을 만들어가는 맞춤제작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된 드롭테일 라 로즈 누아르 차량은 전 세계에서 4대만 생산하는 맞춤형 차량이다. 롤스로이스 최초의 2도어 2인승 로드스터 차량인 드롭테일에 제작 의뢰인의 특징을 담았다. 의뢰인의 어머니가 사랑하는 ‘블랙 바카라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외장 색상을 채택했다. 어두울 때는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붉은 색이 드러난다.

롤스로이스의 첫 코치빌드 드롭테일 모델 ‘라 로즈 누아르’ 내부.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차량 내부에도 정교한 세공을 적용해 1600여개의 블랙 시카모어 나무 비니어 조각을 도입했다. 흩날리는 장미 꽃잎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또한 고객이 의뢰해 제작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 시계를 장착했다. 전동식 걸쇠 메커니즘을 적용해 시계를 떼내 스트랩에 끼울 수도 있다.

롤스로이스 드롭테일은 2인용 로드스터 차량으로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길게 뻗은 리어 데크가 특징이다. 또 완전히 떼어낼 수 있는 탈착식 하드톱과 버튼으로 내부 광량을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유리’도 적용했다.

내장에는 미니멀리즘과 아날로그적 촉감을 조화했다. 센터페시아(자동차 중앙 조작부)에는 주요 버튼 세 개만 남아 명료하며, 좌석 사이에 위치한 팔걸이는 앞뒤로 움직여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컨트롤러에 접근하기 쉽다.

롤스로이스의 첫 코치빌드 드롭테일 모델 ‘라 로즈 누아르’.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는 코치빌드 작업을 통해 고객에게 창의적인 실험 정신과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문가·장인과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약속한 이유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라 로즈 누아르 드롭테일은 단 한 명의 고객이 가진 예술성과 상상력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해 롤스로이스가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한다는 증거”라며 “경이로운 형태부터 우아하고 낭만적인 표현에 이르기까지, 롤스로이스의 풍부한 유산과 의뢰 고객의 특징 모두를 완벽하게 반영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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