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뇌출혈' 50대 여경, 사흘 만에 깨어나…간단한 의사소통 가능

황효원 기자I 2021.05.07 15:17:0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맞고 중태에 빠진 50대 경찰관이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찰관(50대·여)은 지난 5일 의식을 되찾았다.

A씨는 아직 손발만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대화나 거동은 어려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달 29일 낮 12시께 화성시 한 병원에서 AZ 백신 접종을 맞고 같은 날 오후 4시께 두통 증상을 보였다. 하루 뒤인 5월 1일 오후 3시께 두통이 심해진 A씨는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하고 입원해 같은 날 오후 7시께 퇴원했다.

다음날인 2일부터 A씨는 손과 안면마비 증세를 보여 혈관 출혈을 막는 수술과 뇌뼈를 절골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A씨의 자녀라고 밝힌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접종한 후 현재 사경을 헤매시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AZ백신 접종 후 사흘째 되던 날 어머니는 심해지는 고통에 아버지와 함께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2시간가량 머리 CT촬영, 정밀검사를 했지만 이상이 전혀 없어 진통제와 수액만 받고 집에 돌아왔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고도 어머니의 두통 등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새벽 1시경부터 갑작스러운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이미 심각한 혼수상태 수준이라고 했고 뇌에 혈관은 터져 뇌간이 부어 올라온 상태라고 했다. 다행히 1차 혈관 출혈을 막는 수수술과 2차 뇌뼈를 절골하는 수술을 하면서 겨우 목숨만 건졌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방역 당국은 AZ 백신 접종과 뇌출혈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보다는 경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먼저 접종한 어머니의 명예와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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