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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떨어진 공무원…7급 공채 경쟁률 10년새 '뚝'

김은비 기자I 2023.06.07 13:50:22

10년 전 113대 1이던 경쟁률 올해 40.4대 1로
2011년 122.7대1 이후 지속 감소 추세
"청년인구 감소와 공직에 대한 인식 변화 영향"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0년 전만 해도 세자릿수를 보였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두자릿수로 떨어지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인구 감소와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40.4대 1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2~26일까지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720명 선발에 총 2만 9086명이 지원해 평균 4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42.7대1보다 줄어들었다.

7급 공채 경쟁률은 지난 2011년 122.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년 전인 2013년 113.3대 1이었던 경쟁률은 2014년 83.9대1로 두자릿수로 진입한 이후 △2015년 81.9대 1 △2016년 76.7대 1 △2017년 66.2대1 △2018년 47.6대 1로 떨어졌다. 인사처 관계자는 “청년 인구 감소로 수험생이 줄어들고 있고, 최근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직군별로 행정직군 경쟁률은 519명 선발에 2만 4307명이 지원해 46.8대 1, 기술직군 경쟁률은 201명 선발에 4779명이 지원해 23.8대 1을 나타냈다.

행정직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류는 교육행정으로 3명 모집에 597명이 지원해 199.0대 1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에서는 일반농업이 6명 모집에 327명이 지원해 5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2세로 지난해(29.7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만6185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 153명(34.9%), 40대 2469명(8.5%), 50세 이상 279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중 여성 비율은 49.5% 로 지난해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공직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하는 한편 공직 유입 여건을 조속히 개선해 보다 많은 우수 인재가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시험 운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7급 공채선발 1차 필기시험은 오는 7월 22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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